누구에게나 짧게 혹은 길게 짝사랑을 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어린 시절 같은 반의 짝꿍일 수도 있고, 인기가 많은 사람을 여럿이 함께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거지 같은 회사에 출근하면서도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금세 기분이 좋아진 적도 있을 겁니다. 애달프고, 절절하며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이 꼭 짝사랑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이 바로 짝사랑입니다. 많은 사람은 이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짝사랑이 ‘가슴 아픔’의 아이콘이 된 것은 아마도 이 감정에 심각하게 휘둘리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3년간 짝사랑하던 사람을 드디어 정리하려고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반응이 없는 상대를 무조건 좋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간혹 ‘내가 이만큼이나 좋아하는데 왜 저 사람은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까.’ 혹은 ‘조금만 더 내가 변하면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해 줄까.’ 하는 생각에 오랜 기간 마음을 씁니다. 하지만 짝사랑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드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눈에 반했다’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짝사랑은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절절한 짝사랑이 굳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왜 나에게 관심이 없을까’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그런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상대방의 없던 관심을 만드는 방법이나 짝사랑으로 다친 나의 자존감을 되찾는 방법은 다른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냉정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관심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짝사랑으로 인해 내 마음이 다쳤다면, 그걸 치유하는 것이 먼저니까요.
호감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다.
가장 덜 아픈 이유입니다. 소심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고,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비밀리에 마음을 고백하고 정작 당사자에게는 표현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사람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거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표현을 하다 보면 점차 상대방도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나는 열심히 표현했다!’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이 참 애매합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은 보냈다는데, 받는 사람은 못 받았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호감 메시지에 굉장히 무딘 사람이 실제로 있습니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경우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짝사랑 상대가 그런 사람이라면, 좀 더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이 해결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호감의 표시인지, 사람에 대한 호의인지 좀 더 명확히 구분해서 행동한다면, 상대방은 곧 당신의 호감을 눈치챌 것입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앞으로 설명할 두 번째, 세 번째 이유가 바로 짝사랑을 어렵게 하는 가슴 아픈 이유입니다. 주변의 커플들을 보면, 다른 사람이 볼 때도 어떤 면인가가 분명하게 어울립니다.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이 같아서 어울리는 경우도 있고, 서로 매우 상반된 특징을 가져서 어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자기의 취향에 맞는 사람이지만 반대로 봤을 때, 내가 그 사람의 취향이 아니라면 아무리 관심을 표현한다고 한들 상대방은 꿈적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진 남자고 있다고 합시다. 어떤 여자를 좋아한다면 그녀도 어느정도 가치관이 맞아야 서로 어울립니다. 또는, 키가 훤칠하게 큰 여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녀의 외적 취향이 작고 아담한 남자라면, 생각보다 만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과 취향이 있어, 종종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짝사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과연 나와 어울리는 사람일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도가 다른 사람이다.
‘수준이 다르다’고 표현하려다가 너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표현을 순화했습니다. 상대방이 나의 호감을 알아챘고, 대화도 잘 통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면, 상대방은 나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가지각색이지만 한가지 예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인기 있는 영화는 꼭 챙겨보는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고, 한 사람은 ‘전 세계의 독립영화까지 찾아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둘의 ‘정도’는 매우 다를 것입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은 대체로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는 뒤이어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이유가 아니라면 ‘나’를 위해서 그 마음을 빨리 접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짧게 한두 번 경험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서로 관심을 갖고, 서로 호감을 갖고 좋아하는 행위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에게 감정을 쏟지 말고, 나와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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