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설렘과 익숙함, 무엇이 더 중요할까

꽃무늬언니 2022. 7. 3. 08:20

 최근의 어느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에게 연애에서 설렘이 중요한지 익숙함이 중요한지 묻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질문을 받은 출연자는 설렘이 없으면 안 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현재의 연인과 이별을 고민하고 있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연애에서 설렘이 중요한가요, 익숙함이 중요한가요.

설렘이 없다는 연인에게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것은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별의 이유입니다. 설레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반박할 여지도 없이 이별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이별을 고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항상 설렐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떠서 두근거리는 상태를 설렌다고 하는데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설레는 감정은 일시적이고, 속이기도 쉬운 감정입니다. 혹시 잘 되고 싶은 사람과 놀이공원에 놀러 가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롤러코스터와 같이 심박수를 높여주는 놀이기구를 타면, 사람은 이를 설레는 감정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함께 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익숙함은 그 감정을 느끼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익숙한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곧바로 실체를 드러내곤 합니다. 혹은 익숙한 것 같았는데 실제로 익숙해지면 더없이 좋은 상황이고요.

설레는 마음에 자꾸 흔들리는 사람들

 설레는 감정에 무게를 많이 두는 사람은 대체로 이성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낯선 사람만큼 가슴을 쉽게 뛰게 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존의 연인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자극하려고 한다 한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익숙하지 않은 행동과 말을 하는 것과 어디 비교가 되겠습니까.

 건강한 연인 사이라면 익숙함 사이에서 설렘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설레는 감정은 속이기가 매우 쉽습니다. 둘이 여름휴가 계획을 잡는 다거나, 기념일에 깜짝 이벤트를 한다든가, 함께 새로운 일을 배워본다든가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익숙함이 주춧돌이 되고, 그 위에 설렘이 쌓일 수는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쉽지 않습니다.

익숙함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멀리 보는 사이라면

 그렇다고 해서 설레는 감정이 없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연애 초반에는 설렘이 필수입니다. 설레지 않는다면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집니다. ‘좋은 사람인 줄은 알겠는데 남자로,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바로 설레는 감정이 없는 경우입니다. 물론 연애 중간에도 설렘이 지속해서 느껴져야 관계를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연애를 본다면,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아주 조금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관계를 지탱하는 데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연애를 넘어서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라면, 설렘이 조금 사라졌다고 해서 익숙함을 저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혼 생활이란 매시간과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사람은 불편해서 그 상황을 버틸 수 없습니다.

익숙함은 감정이 아닌 상태

 익숙함은 설레는 것과 같은 감정이 아닙니다.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에 인지해야 하는 부분이며, 감정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과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상태는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감정과 어떻게 감히 익숙한 상태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자주 익숙한 게 얼마나 고마운지 잊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연인 관계를 편안함과 안정감 등 또 다른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익숙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심해야 할 익숙함

 하지만 조심해야 할 익숙함도 있습니다. 새로움, 낯섦에 대한 불안으로 더 좋은 선택지를 선택하지 못하고 익숙한 것에 머무르는 경우입니다. 오랜 연인들 사이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불만이 생기더라도 쉽게 헤어지지 못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하며 참게 되고, ‘오래 만났는데하고 또 참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불만이냐에 따라서는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설렘과 익숙함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입니다. 요즘에는 좀 더 익숙함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는 요즘에 어떤 사람에게 익숙해졌다는 것언 정말 행복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