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 마음이 식은 걸까

꽃무늬언니 2022. 7. 5. 08:40

 남자친구로부터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들었을 때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건지, 얼마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건지 묻지도 못했다면 지금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긴 느낌일 것입니다. 싫다고 거절해봐도 단호하게 돌아선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입니다. 시간을 갖자는 말은 헤어짐을 상상하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마음을 안정시키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시다.

 이 글에서는 시간을 갖자고 하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간을 갖자는 여자의 심리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글에서 다루려 합니다. 같은 말이지만 성별에 따라서 그 이유와 의미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찾아오신 여자분들은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을 가라앉혀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남자친구

 여자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시간을 갖자는 의미를 받아들입니다. 시간을 갖자는 것은 헤어짐을 준비하는 일련의 단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남자들에게는 그 의미가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동굴로 들어간다는 남자를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까요. 여자보다 훨씬 흔하게 남자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울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지만 남자는 혼자 그 스트레스를 견디는 경향이 큽니다. 그것은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같습니다. 여자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를 발견했을 때 대화를 통해 풀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남자는 최대한 혼자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다양한 성향의 남자가 있지만 주변에서 꽤 많이 보이는 남자의 유형을 설명했으니, 내 남자친구도 정말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도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조잘조잘 잘하고 평소에도 불평불만을 잘 늘어놓던 남자친구라면 다르겠지만, 원래 말이 적고 좋다는 표현도 잘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라면 시간을 갖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 그는 꼭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것은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표현이 서툰 남자친구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할 것입니다.

 종종 싸우는 법을 잘 모르는 커플들의 경우,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의 이런 모습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런 것을 조금만 고쳐주고 나를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풀어서 이야기 해야 하는데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은 앞뒤 맥락 없이 이럴 거면 헤어져라고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면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간을 갖자고 하면 그냥 주세요

기간을 정할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만에도 기분이 변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1년 넘게 길게 고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특히 연인관계에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서로에게 좋은 사람 입니다. 자기만을 생각하고 기간도 정하지 않고, 몇 주 동안 연락이 없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참에 남자친구가 정말 나에게 좋은 사람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일이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다리는 일은 적게는 1, 몇 달을 기다려도 큰 타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인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신호 없이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일입니다. 상대방을 그렇게 두는 사람은 썩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심리

 남자 중에서도 실제로 헤어지자는 말을 시간을 갖자는 말로 돌려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갑자기 왜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아니라 시간을 갖자는 몇 가지 이유가 당장 떠오른다면 남자 쪽에서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남자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때는 사랑했던 연인을 매몰차게 차버리는 남자가 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누구에게나 이별을 고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여자분께서도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사실 다시 잘 만나보자고 설득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지는 게 좋다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어렵겠지만 인연의 끈을 정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여자분들이 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시간을 갖자는 남자에게 매달리는 일입니다. 정말로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남자라면, 한순간도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진절머리를 치고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될 것입니다. 헤어짐을 염두에 둔 남자라면, ‘역시 헤어져야겠다고 확신할 수도 있고 더 나쁜 경우에는 여자친구를 확실한 의 상태로 만들어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 횡포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이미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흘러가는 대로 두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별에는 가슴이 저릿거리고 매일 밤 눈물이 나는 것이 맞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아픈 마음을 잘 추스르고 남자친구가 없는 시간을 보내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생각보다 세상에는 집중할 즐거운 일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또 다른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