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남자 사람 친구(남사친)과 남자친구의 여자 사람 친구(여사친)이 한 명도 없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나요. 연애를 하다 보면 한 번쯤 싸우게 되는 문제가 바로 남사친과 여사친 문제 때문입니다. 연애 감정이 들지 않는 이성 친구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가까운 여사친과 남사친이 있다면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귀여운 질투라고 하기에는 ‘그럼 이성 간의 모든 인간관계를 부정해야 하는 것이냐?’ 하는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할 수가 없어서 더욱 마음졸이고 아파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 그(그녀)의 모든 것을 이해하느라 남사친과 여사친을 억지로 받아들이다가는 마음의 상처가 곪아 터져버리곤 합니다. 그러기 전에 나와 내 연인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살펴보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라는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어디서 만난 사이인지가 중요하다.
이성 친구를 만나는 곳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일 수도 있고, 학교를 같이 다녔을 수도 있으며, 사회생활을 하며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이성 간의 관계를 모두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친구’의 정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친구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뜻합니다. 방금 길에서 마주친 사람이나 온라인상에서 메시지를 몇 번 주고받은 사이를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친구와는 공감대가 있고, 쌓아온 추억이 있습니다. 이는 보통 소속이 같을 때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전공 수업을 같이 듣는다면 친구가 되기 쉽고, 일터에서 자주 만나 일을 같이한다면 친구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깝지도, 오래 보지도 않는 사이인데 서로 ‘친구’라고 여긴다면 당연히 어떤 공감대가 있고, 어떤 추억을 만들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아끼는 사람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
이성 친구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지는 요즘에는 어쩌면 중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활동을 포함해 너무나도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과연 내 여자친구, 남자친구의 남사친, 여사친을 나의 부모님께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물어보지 않고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커플의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부모님이 “오늘 저녁에는 왜 남자친구 안 만났니?” 라고 질문했을 때, “XX에서 만난 여자 사람 친구랑 놀러 가기로 했대.”라고 말할 수 있다면 괜찮은겁니다.
상상 속 대화의 상대가 꼭 부모님이 아니어도 됩니다. 하지만 내가 자라는 걸 오래 지켜본 사람이며 나를 매우 아끼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되도록 결혼한 사람들이 좋고, 또래 친구들은 상상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와 결혼은 비슷하지만, 결혼은 그들을 결합시키는 요소가 조금 더 큰 것이 결혼이라 헤어지는 것을 결심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혼자들이 보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여사친, 남사친이라면 그것은 분명 연인관계에 해로운 요소일 것입니다. 또래 친구들은 나와 혹은 내 연인과 생각이 너무나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은 닮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느라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부모님과 같은 사람을 상상해서 내 연인의 남사친, 여사친을 소개해보는 것입니다. 우리 커플의 문제점을 직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이해 정도가 같다면 문제없다.
서로의 남사친, 여사친을 허용하는 범위가 비슷하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단둘이 술을 마시든, 여행을 가든 두 사람만 서로 수긍한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어느 한쪽에서 남사친, 여사친을 허용하는 범위가 훨씬 작은 경우가 많은데, 상대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더 불안해하고 질투하게 됩니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이해 정도가 다르다면, 이해의 폭이 좁은 사람을 기준으로 맞춰갈 수 있어야 좋은 연인 관계입니다. 초보자와 고수가 스키장에 함께 간다면, 어떤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당연히 초보자 코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초보자를 데리고 최상급 코스를 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입니다. 연애와 감정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쉽게 감정을 다치는 연인을 만났다면,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보듬어 주는 것이 좋은 관계입니다.
내 연인에 대한 질투는 당연한 감정임에도 ‘이해의 폭이 좁다’, ‘답답하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라면 내 연인의 질투도 감쌀 줄 알아야 합니다. 질투하는 애인을 두고 속이 좁다, 집착이 심하다고 하는 사람이 오히려 마음이 넓지 못한 사람 입니다. 내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분명하게 아닌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고 하는 말에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것들이 중요하지만, 연인 관계에서 서로의 남자/여자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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