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쌩얼을 보고 싶다는 남자친구, 보여줘도 될까

꽃무늬언니 2022. 7. 28. 21:36

 여자들끼리도 어지간해서는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화장하지 않은 상태를 마치 옷을 입고 있지 않은 것처럼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연애를 시작하면 종종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보여달라고 조르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보지도 않았으면서 화장하지도 않은 얼굴도 예쁘다고 하는 남자친구에게 더 이상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여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도대체 남자들은 왜 여자친구의 쌩얼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단순한 호기심

 정말 단순히 호기심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은 여자들의 화장법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아이라인이 있고 없고, 피부 화장을 하고 하지 않고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화장하는 남자들도 늘어나고, 여기저기에서 화장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남자들도 화하고 안하고의 차이를 뚜렷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여자친구의 화장하지 않은 모습이 그냥 궁금한 것입니다.

 여자친구의 쌩얼이 자신이 알던 그 얼굴일지, 화장을 잘하는지가 단순히 궁금한 것입니다. 정말 어린 아이 같은 호기심입니다. 지치지 않고 계속 졸라대는 남자친구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럴 때는 화장법을 조금 바꿔서 옅게 화장을 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익숙하게 보던 화장이 아닌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화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화장을 아예 하지 않은 쌩얼도 비슷하겠구나 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화장을 안 해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

 정말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런 남자는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주변에 존재합니다. 화장한 것보다 자연스러운 민낯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예쁨의 기준과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른 경우를 종종 보셨나요. 여자들은 화려하고 과감한 화장법과 스타일링도 예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처럼 화장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정말로 예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남자는 한번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본다고 해서 이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항상 쌩얼을 하고 데이트를 나오기를 원합니다. 여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 남자의 생각에는 쌩얼이 더 예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혹은 남자 중에 화장품 냄새에 민감하다거나, 얼굴에 화장품이 묻어있는 자체를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면 다른 사람을 만날 일 없는 데이트에서만큼은 과감하게 화장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런 여자친구에게 훨씬 더 사랑스러움을 느낄 것입니다.

남자친구에게만 허락된 특별함

 남자들도 여자들이 쌩얼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화장 안 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남자친구는 특별함을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을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남자친구에게 특별함을 느끼게 합니다. 여자친구의 쌩얼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된다는 것이 뿌듯한 것입니다. 남들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 같고,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쌩얼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어딜지 생각해보면 더욱 확실하게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쌩얼은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들은 볼 수 없는 쌩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화장하지 않으면 얼굴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가 사랑스러워 볼을 꼬집었다가 한 소리 들었던 남자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여자들은 화장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들이고,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는 걸 당연히 알지만 그 세세한 것까지 아는 남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화장하지 않으면 마음껏 여자친구의 얼굴을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쌩얼을 보고 싶다는 남자친구

정말 예쁜지 확인해 보려는 사람

 남자친구를 사귀다 보면 그의 성향이 어느 정도 파악될 것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이유에 해당된다면 과감하게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은 화장을 하든 안하든 여자친구를 예뻐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조심해야 합니다.

 화장을 잘해서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화장하지 않은 얼굴도 예쁘기를 바라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면 쌩얼은 끝끝내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굳이 쌩얼을 보여주고 난 뒤 급격히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경험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쌩얼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이거나 다른 이유로 헤어지는 것이 낫습니다.

 이런 남자들은 사귀면서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데이트할 때 여자친구의 옷이나 화장에 대해서 지적을 한 적이 있다거나, 다른 여자들이나 연예인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보면 그가 얼마나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남자친구라면 절대로 쌩얼을 보여주지 마시기바랍니다. 좋은 남자도 아닐뿐더러 당신에게 큰 상처만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지 말지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귀는 사이라고 꼭 쌩얼을 보여줘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보여주지 않는 게 맞습니다. 노부부 중에서도 한결같이 남편에게는 꾸민 모습만 보여준다는 사람도 있고, 연애 시작과 동시에 쌩얼을 보여주는 커플도 있습니다. 나만의, 두 사람만의 연애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