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싸움을 피하는 커플, 자주 싸우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꽃무늬언니 2022. 7. 29. 19:14

 누군가를 자주 만나다 보면 연인 사이가 아니어도 자주 의견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커플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물론 사귀면서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커플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싸우지 않을 수도 있고, 두 사람 모두 싸움과는 거리가 먼 해탈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싸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기도 합니다.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커플은 싸웁니다. 싸우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모든 것에서 의견이 완벽하게 다 맞을 수는 없습니다. 혼자 있어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제의 내 생각과 오늘의 내 생각조차 다를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인 두 남녀가 만났는데 완벽하게 의견이 일치되고 서로에 대한 불만이 하나도 없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싸운 적이 없다는 커플들을 보면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서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성을 높이고 서로 며칠간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을 싸우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실제로 싸우지 않는 커플들도 많을 것입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 대화를 통해 서로 맞춰나가고, 상대방에게 불만이 생겼을 때 이를 표현하고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사소한 다툼이라고 정의한다면 모든 커플에게는 싸움의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커플은 너무 자주 싸우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지 말고 싸움은 당연하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일 뿐 완전히 같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싸움을 피하는 커플

싸움을 피하기 시작했다면 관계에 적신호

 자주 싸우더라도 제대로 화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연인과의 싸움을 슬슬 피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관계에 적신호가 켜진 것입니다. 커플에게 싸움의 끝은 없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 사이 그대로이겠지만 주변 상황은 끊임없이 변할 것입니다. 연애 초기와 몇 년 만난 이후의 커플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고, 시험이나 취직, 이직 등으로 각각의 상황은 매번 바뀔 것입니다.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출산까지 한다면 두 사람은 정말 새로운 국면에 놓일 것입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샘솟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연애를 시작하는 극 초반에만 해당합니다. 커플은 오랜 시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싸움을 피한다는 것은 관계가 오래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매번 두 사람에게 새로운 문제가 생겨날 텐데 두 사람이 이것을 함께 헤쳐 나가지 않으면 이별밖에 남은 선택지가 없습니다.

싸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싸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경우 싸움을 피하게 됩니다. 싸움은 감정 소모가 매우 큽니다. 매번 헤어짐을 언급하며 싸우는 커플들은 감정 소모가 특히 큽니다. 이별로 인한 스트레스는 다른 어떤 것보다 큽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매번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싸울 때는 되도록 이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로 이별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종종 어떻게 화낼지 몰라 이럴 거면 헤어져라고 상대방을 협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별을 언급하지 않고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

 싸울 때는 그 싸움의 계기가 된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싸우다 보면 당연히 이전에 비슷했던 일이 떠오르기 마련이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하나의 사건만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지만 우선은 한가지의 화제로 싸움을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쌓였던 불만 같은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감정이 안정되었을 때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맞춰준다면

 싸움을 피하는 커플들을 보면 한쪽에서 유난히 맞춰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모든 커플이 이별로 관계를 종료합니다. 화를 참았던 쪽은 더 이상 참지 못해 관계를 호전시켜볼 노력도 없이 이별을 택하고, 다른 쪽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이별을 당하기도 합니다. 화를 참는 쪽이었다면, 조금씩 연인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도 꺼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연인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참는 것은 절대로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그 상대를 만나지 않는 것만이 최종 방법이 될 터인데, 그렇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맙니다. 연애는 항상 핑크빛일 수 없습니다. 잘 싸우고 화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 커플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귄다고 생각한다면, 상대방이 참고 있을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상대의 성격이 소심하고 평소에도 다른 이들과의 다툼을 피한다면 당신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방을 좀 더 유심히 살피고, 이야기를 자주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순간 상대방이 더는 못 참겠다며 갑자기 이별을 고할 수도 있습니다. 참는 사람에게 그러면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는 다그침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지도 모를 말을 먼저 꺼내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참다 참다가 모든 관계를 포기해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낌새가 이상하다면 다정하게 먼저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랍니다.

 싸움은 절대로 커플에게 나쁜 것이 아닙니다. 현명하게 잘 싸울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 자주 싸우는 것도 위험하지만 싸움을 피하는 것도 못지않게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잘 싸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커플이 꼭 함께 해내야 하는 일입니다. 예쁜 연애를 더 길게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