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모두에게 친절한 남자친구 나만 바라보게 할 수 있을까

꽃무늬언니 2022. 7. 27. 09:12

 착한 남자친구를 둔 여자분들의 고민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에게 방긋방긋 웃으며 착한 모습을 보이는 남자친구를 보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 그렇다고 착한 남자친구에게 화를 낼 수도 없습니다. 그는 그저 착한 성품을 지닌 것이니까요. 하지만 여자는 점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그는 왜 그런 것일까요. 나에게만 착했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웨이터에게도 친절한 남자친구

 여자들은 종종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는 남자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에게만 다정한 남자는 많은 여자의 이상형이지만 막상 나에게만 다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망나니같이 구는 모습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곤 합니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의 웨이터를 대하는 방식이나 주차관리 요원에게 하는 말투 등 사소하게 생활에서 보이는 모습은 남자친구의 성품을 가늠하게 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여자인 사람들에게만 친절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질투와는 조금 다릅니다. 남자친구가 만나는 여자에게 유난히 친절하다면 그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는 어릴 때부터 여자와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내 여자친구가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친절을 베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화가 날 수 있지만 잘 판단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동성은 잘 알지만 이성은 어려운 사람

 남자든 여자든 성별이 같은 사람을 대하는 게 이성을 대하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성별이 같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험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고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성의 사람을 동성을 대하듯 완전히 똑같이 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인지하고 남자친구를 한 번 더 보세요.

 그가 성별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여전히 과하게 친절을 베푸나요.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친절은 한정되어있습니다. 갑자기 상대방의 옷매무새를 챙겨준다거나 표정을 살펴 기분을 묻지는 않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친절한 남자친구에게 잔소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정말 착한 사람 입니다. 보기에는 남자들에게 비교적 덜 착한 듯하지만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것일 뿐 나쁜 뜻은 없습니다.

다른 여자의 깻잎을 잡아주면 남자친구라면

 잘 살펴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친절을 베푸는 여자가 지인, 친구일 경우입니다. 종종 질투를 표현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한창 유행했던 깻잎 논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함께 식사하다 여자 사람 친구의 깻잎을 잡아주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깻잎을 잡아주는 것이 뭐 어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모습에 화가 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베푸는 친절보다 아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구는 남자친구는 더욱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의 관심이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에게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의 친절이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남자친구의 친절로 인해 질투심이 느껴졌다면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렴 어떤 여자가 깻잎 한 장 잡아줬다고 불같이 화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무수히 많은 경험이 쌓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한 여자의 행동에만 집중을 했을 수도 있고, 묘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수줍게 웃었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인 여자들과의 문제들이 종종 있던 남자친구라면 깻잎을 잡아주는 것은 너무나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모두에게 친절한 남자친구

 자존심 상해도 말로 해야 하는 내용

 질투심을 표현할 때는 구체적이고 분명하되 일반적인 내용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남들 다 가만히 있는데 왜 나서서 깻잎을 잡아줘?’ 라고 말문을 트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질투가 난다고 하면서, 깻잎을 잡아줬던 사례를 하나의 예시로 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좋은 남자친구라면, 다른 여자에게 질투하는 당신의 모습을 사랑스러워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여자친구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행동을 고쳐보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다면 두사람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질투심은 연인 간의  긴장감을 유지해줘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나, 지속해서 유발되는 과한 질투심은 한 사람의 감정을 크게 해칩니다.

 질투가 나는 부분을 이야기했을 때, 상대방이 끝끝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행동의 변화가 전혀 없다면 두 사람은 사랑 혹은 연애에 대한 가치관이 매우 다른 것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타인에게 친절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연애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혹시나 연애 중에 결혼하면 바뀌겠지’, ‘아기가 생기면 바뀌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나에게만 배려하는 남자친구를 원한다면 그런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 매력적인 남자친구일 수는 있지만 당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받는 것은 온전히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