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친해지려고 한 반말이 썸을 망친다

꽃무늬언니 2022. 7. 26. 22:31

 호감이 가는 상대와 친해지려고 반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이성 관계에서 썩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실제로 대화의 분위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 반말을 썼을 때 두사람의 관계가 급격하게 좋아졌는가 돌이켜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썸을 탈 때는 존댓말을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본인만 편한 반말

 우리는 보통 나이에 따라서 반말과 존댓말을 나누어 씁니다. 간혹 나이가 많다고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반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글에서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성 관계가 아니더라 하더라도 사람 간의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나이가 많든 적든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존댓말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성 간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우선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성 관계에서 반말을 사용하기 전에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고, 서로 반말을 사용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해도 잘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말하자고 하는 사람에게 싫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나타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싫든 좋든 한쪽에서 먼저 반말을 제안하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 반말을 사용하거나 나이가 많은 쪽은 반말하고, 어린 사람은 존댓말하는 이상한 관계가 되고 맙니다.

 편안하게 대화하기 위해서 반말하자고 했지만 과연 정말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두 사람의 편안함보다는 자기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반말을 제안하고, 함께 편하게 느끼기를 강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나하면 보통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반말하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반말을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썸을 망치는 반말

존중받고 싶은 여자

 여자들은 남자들의 강인하고 리드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정하고 신사적인 면모에도 크게 감동합니다. 반말을 사용하면 오빠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 알았던 것처럼 편안한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자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존댓말은 관계가 좀 더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지게끔 하지만 반말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쪽이 남자라면 반말하는 상대에게 여자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아직 존댓말이 편해요라고 했다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상대방이 이런 대답을 했다면 반말을 하는 것은 잠시 멈추고 다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편해지면 너도 반말해라고 대답하는 것은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남성적이 되고 싶은 남자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합니다. 그런 남자에게 먼저 반말을 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여자로부터 어린 취급을 받길 원하는 남자는 없습니다. 반말은 오랜 사이가 아닌 이상 보통은 아래 사람에게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몇 번 만나지 않은 남자에게 반말하는 것보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그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쪽이 여자라면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반말하는 순간 남녀관계는 쉽게 누나, 동생 사이가 되고 맙니다. 여자가 연상인 커플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5050의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여자가 연상인 상황에 놓인 남녀 관계는 드뭅니다. 많이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나이가 많은 여자가 반말까지 해온다면 남자 입장에서는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구가 되면 안 되는 사이

 반말은 오래 알고 지내거나 나이가 같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나이가 같은 경우더라도 존댓말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대체로 20대가 되면 친구가 아닌 사람들과는 거의 존댓말을 씁니다. 다시 말해, 반말은 친구들과만 사용합니다. 친해지려고 반말을 사용하려 했다면, 왜 남녀 관계에 놓인 사람과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남녀 사이는 편한 사이가 아닙니다. 특히나 썸을 탈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편해서는 결코 연인이 될 수 없습니다. 고백했을 때, 가장 흔한 거절 사유는 친구 같아서’, ‘좋은 사람인줄 은 알겠는데 이성적인 느낌이 없어서입니다. 반말은 그 자체로 편안함 혹은 만만한 느낌을 줍니다.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하려면 긴장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존댓말을 사용하며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귀기 전까지는 존댓말

 연인이 되고 나서도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커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존댓말은 그것을 사용하는 순간 상대방에게 존중을 표할 수 있습니다. 당장 생각해 봐도 존댓말을 사용하는 커플은 야, 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존중하고 배려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귀고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커플에 따라 반말을 하기도 하고 존댓말을 지속하기도 합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는 그 두 사람이 좋은 대로 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사귀기 전이라면 꼭 존댓말을 쓸 것을 추천합니다. 일부러 내숭을 떨고 젠틀한 척 하지 않아도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만으로 많은 말과 행동이 걸러지기 때문에 썸을 타는 관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남녀 사이는 절대로 편하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남녀 사이의 긴장감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