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노하우

소개팅 첫만남, 얼마나 오래 만나야 할까

꽃무늬언니 2022. 7. 15. 09:23

  떨리는 마음으로 소개팅 약속을 잡으셨나요. 어디서 만나야 할지, 첫 만남인데 뭘 해야 할지,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셨을 겁니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좋지만 서로 처음 알게 된 사이인지라 물 흐르듯 분위기가 자연스럽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3시간 이상 오래도록 첫 만남을 이어갔다면 과연 소개팅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소개팅 첫 만남에서 얼마나 오래함께 시간을 보냈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꺼내기 어려운 말

 소개팅 첫 만남에서 가장 꺼내기 어려운 말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와 같은 직진 고백도 다음 주말에 또 만나요와 같은 애프터 신청도 아닙니다. 바로 이제 헤어질까요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무척이나 입에 담기 힘든 말입니다. 소개팅은 참 부자연스러운 만남입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아무래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데이트를 끝내야 하는 말을 해야 한다니요.

 어느 한쪽이 꺼내야만 하는 말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고민하게 되고 듣는 사람은 일찍 집에 가고 싶구나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첫 만남을 하루 종일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슬슬 집에 갈까요’, ‘이제 그만 일어날까요와 같은 말에 이번 소개팅 망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또한 첫 만남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이번엔 성공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만나면 성공 확률이 높은가

 대화가 잘 통해서 오랜 시간을 만났는데 연락 없었다는 고민 상담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분명히 분위기가 좋았고,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셨는데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것으로 소개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지 마세요. 위에서 말한 대로 그저 이제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은 짧게 만나는 것이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단점을 들키지 않는 방법

 여러분은 처음 만난 사람을 볼 때 어떤 면을 살펴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무의식적으로라도 상대방의 단점을 먼저 알아채게 됩니다. 그 사람의 약점이나 단점을 먼저 알았을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런 단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면만큼 당신의 단점도 함께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에서 한창 12, 등산과 같이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면접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단점을 감추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대감을 최대화하는 방법

 마트를 둘러보면 시식코너가 있습니다. 맛있어서 집으로 사 와서 다시 먹어보면 마트에서 먹은 만큼 놀랍도록 맛있던가요? 분명히 먹어본 음식인데, 시식코너에서 먹으면 유난히 더 맛있지 않나요? 한 상 차려놓는 것보다 한 입 맛볼 때, 그 맛은 훨씬 좋습니다.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만남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 하지 마세요. 소개팅 첫 만남에서 너무 많은 대화를 나누면 서로 궁금한 것이 사라집니다. 이는 소개팅 전에 연락을 너무 많이 해서 서로의 신비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호감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궁금해야 합니다. ‘반전 매력에 사람들은 깊이 빠집니다. 호감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의 매력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소개팅은 짧을 수록 좋다

 얼마나 짧게 만나야 할까

 소개팅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그럼 도대체 얼마나 짧게 만나라는 것인가라고 답답해할 수 있습니다. 첫 만남은 1시간이 좋습니다. 아무리 길어도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밥 먹을 시간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학교든 회사든 점심시간으로 1시간이 주어집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충분히 식사하고 다른 일도 하시지 않나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1시간은 어찌 보면 꽤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서로 얼굴만 알아볼 수 있으면 첫만남 미션 완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긴장하기 때문에 서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 만남은 서로 얼굴을 익히고, ‘아는 사이가 되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만날때 서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첫 만남보다는 오히려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게 소개팅을 성공시킬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이 아주 작게라도 생겼다면 일찍 헤어졌을 때 오히려 두 번째 만남을 하기가 수월합니다. 아직 서로 궁금한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좋다, 싫다를 확정하기도 전에 첫 만남이 종료되었다면 아무래도 한 번 더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절대 말하지 말 것

 소개팅은 원래 어렵고 불편한 자리입니다. 특히 첫 만남이 제일 그렇습니다. 그런 자리는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팁은 이제 그만 일어날까요.’를 말할 때 구구절절 이유를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데, 일찍 헤어지자고 하면 마음이 상할까봐 불안할 것입니다. 그러는 바람에 제가 내일 일이있어서요’, ‘너무 늦으면 피곤하실까 봐요와 같이 어떤 이유를 붙이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를 대는 것보다 내일 또 만날까요’, ‘다음엔 고기를 먹으러 가요와 같이 다음을 기약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첫 만남을 짧게 하면, 애프터 신청도 훨씬 쉬워집니다. 여러분의 소개팅이 성공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