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노하우

소개팅 첫 만남보다 어려운 두 번째 만남

꽃무늬언니 2022. 7. 20. 07:04

 소개팅을 하고 분위기가 좋았고,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당연히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어떻게 애프터 신청을 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소개팅 첫 만남 약속을 잡을 때보다 훨씬 떨리는 게 정상입니다. 첫 만남 때는 상대방도 소개팅을 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인 것을 서로 아니, 그저 연락해서 소개하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잡으면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부터는 상대방도 자신을 마음에 들어 했는지, 한 번 더 만날 의향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애프터 신청이 더 떨리고 신경이 쓰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용기 있게 애프터 신청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용기 있는 자가 쟁취합니다.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가 맘에 드는 경우라면 애프터 신청을 하고 두 번째 만남을 갖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을 대단히 마음에 들어 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애프터 신청을 해야 하는 쪽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으면 먼저 용기 있게 애프터 신청을 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할지 말지를 예상하고 마음 졸이는 것보다 한 번 더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직접적으로 상대방의 대답을 듣는 것이 훨씬 감정 소모가 적습니다.

첫 만남 헤어지기 전에 말해두면 좋을 두 번째 만남

그래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애프터 신청을 해 놓으면 좋습니다. 완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고 그냥 그저 그렇다는 생각만 들어도 상대 쪽에서 애프터 신청을 해오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인데다가 얼굴 앞에서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에게 거절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마음에 쏙 들지 않더라도 주선자를 봐서라도 한 번 더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디선가 소개팅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세 번은 만나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애프터 신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헤어지기 전에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간단하게만이도 말해두면 다음 연락을 취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연락해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만날 것

 처음 만난 자리에서 차마 애프터 신청을 하지 못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애프터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애프터 신청을 받는 입장에서도 소개팅한 뒤 사나흘 지나서 연락받는 것과 헤어지고 바로 다음 날 연락받는 것은 큰 차이가 납니다. 어지간히 상대방이 좋지 않는 이상 삼일 넘게 서로 두 번째 약속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서로 마음이 빠르게 식습니다.

 소개팅은 어떻게 보면 속도전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을 갑자기 사랑하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연애를 전제로 한 부자연스러운 만남임을 인정하고, 우선 순위에 두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짧은 시간에 자주 만나는 것만큼 애정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연락해서 두 번째 약속을 멀지 않게 잡아보세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처음 만났다면 바로 다음날 만나자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만큼 빨라도 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애프터 신청 전에 외모 점검 필수

 두 번째 만남을 갖기 전에 외모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첫 만남에서는 서로 긴장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부터는 상대방을 더 깊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손과 손톱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는지, 옷이나 신발에 더러움이 묻어있지는 않은지 미리 살펴두는 것이 좋습니다. 첫 만남때보다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본 외모는 첫 만남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저 두 번째라는 이유로 역시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절대로 보지 말 것

첫 만남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했다면 두 번째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혹은 서로의 음식 취향을 이야기했다면 그 메뉴를 골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첫 만남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그것을 이어갈 수 있을 만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맛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 그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도 좋고, 날씨가 좋아 피크닉을 이야기했다면 공원으로 야외 데이트를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식사하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영화를 보는 것이 소개팅의 법칙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인 사이가 되기 전까지 영화를 보는 것은 잘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은 생각보다 서로의 호감도를 상승시키지 못합니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기는 하지만 서로를 알아갈 시간이 매우 적습니다. 말을 할 수도 없고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이 두 번째 만남을 하고도 계속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영화를 보느라 서로의 매력을 알아갈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데,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착각하며 부정적인 결론이 날 가능성도 큽니다.

 영화를 보는 것이 같이 보내는 시간도 늘릴 수 있고, 함께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고, 함께 하는 추억을 만든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는 각자 시간을 보낸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연인이 되어 수많은 데이트 중 한 번이 되기는 좋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시점에는 별로 좋지 못한 선택입니다.

좀 더 데이트다운 데이트

 두 번째 만남에서는 좀 더 데이트다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알아두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보다는 이 사람과 사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첫 만남 때처럼 격식을 차리고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 것 보다 오버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과감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팁은 절대로 스킨십을 시도하라거나 연인 사이에나 할 법한 말을 꺼내서 선을 넘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간단한 것들을 시도해서 확실하게 남자친구 상대, 여자친구 상대임을 어필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났을 때는 음식을 먹다 입 주변에 묻었다면 그것을 알려주는 정도에 그쳤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휴지를 입 가까이 가져다주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직장상사를 대하듯 깍듯하게 대하다보면, 결국 좋은 사람인 것은 알겠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 것입니다. 두 번째 만남에 벌써 그래도 되나 싶을지 모르겠으나 소개팅은 원래 그렇습니다. 이성적으로 매력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어필해야 본인도 상대방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어색한 첫 만남, 어려운 두 번째 만남

 애프터 신청을 하고 두 번째 만남을 갖는 것이 처음 만나는 자리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을 성공적으로 하고, 서로 호감도가 상승했다면 연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처음 만나러 나가는 자리만큼 두 번째 만남에 신경을 써서 예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