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아프고 어렵습니다. 지금 이별의 아픔을 견디고 있는 분이라면, 어느 누가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더라도 들리지 않겠지요. 최근에는 가수 구준엽 씨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도 들으셨을 겁니다. 20년 만에 재회하여 결혼하게 된 커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헤어진 남자친구와 어떻게 다시 연락할 수 있을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당신의 상태는 그렇지 않을 테니까요. 최대한 재회를 돕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 사람만큼 좋은 사람은 없고,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남자친구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의 헤어짐이 두 사람의 관계에 돈독함을 쌓아줄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천천히 이 글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별의 이유가 가늠이 간다면

 이별의 이유를 알고 계시는가요. 다시 만나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은 보통 헤어짐을 당한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짐을 고한 쪽이라면, 재회하고 싶을 때 큰 고민 없이 상대에게 의사를 묻곤 합니다. 이는 재회를 고려할 때, 이별의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동의 아래 자연스럽게 헤어졌을 때도 서로 이별의 이유를 알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다시 만나자고 좀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헤어짐을 당한 쪽이라면 이별의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재회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상대에게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우리 다시 만나자.'고 하면 힘들게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한 사람은 더 멀리 도망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 이별하게 되었는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연인 사이의 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 주는 것도 연인입니다. 분명히 치명적인 하나의 문제가 이별을 결심하고 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별의 이유를 정확히 알았다면, '내가' 변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절대로 상대방과 둘이 함께 노력해보자는 생각은 하면 안됩니다. 상대는 그것이 어려워 헤어짐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만나고 싶은 쪽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은 변하고 고친다기보다는 다시 만나기 위해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 그 사람이 좋을까

 이별의 이유를 '나 혼자' 극복할 생각이 들었다면, 왜 그 사람이 좋은지를 다시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변을 보면 좋아하는 사람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가 새로운 남자친구라고 데려왔는데 묘하게 전 남자친구의 느낌을 풍기는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면 안 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이별의 이유까지 된 어떤 점을 나 혼자 감당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걸 상쇄할 만큼의, 다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없는, 상대방의 유일무이한 장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이 참아집니다.

 '이 사람만큼 좋은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크면 클수록 재회를 더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재회를 결정하기 전에 꼭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헤어졌을 때는 이성과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상에 내 남자친구보다 더 좋은 남자는 절대로 없을 것만 같아서 미련이 남고 후회가 드는 것입니다. 다른 여자를 만나버리면 어쩌나 불안해서 빨리 다시 만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천천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정말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시간이 조금 걸려도 괜찮습니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좋은지, 정말 다른 사람에게서는 그만큼 좋은 점을 찾을 수 없을지. 잘 고민하세요. 어쨌든 그는 당신에게 한 번 큰 상처를 준 사람 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이 좋은 이유가 확실하다면 그 때 연락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먼저 연락해도 될까

 재회를 하기 전 이별의 이유를 찾고, 그 사람이 좋은 이유를 찾으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울면서 감정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좀 더 '이성적인 사고'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남자친구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이별의 이유나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나에게 상대방을 다시 만날 확신과 변화하겠다는 다짐이 먼저 서기 전에는 연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끝났다면, 그 후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감정적으로 연락할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잘 지내니,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 너무 힘들어.’와 같은 뻔한 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두 커플에게만 해당하는 대화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다른 헤어진 커플에게서도 똑같이 나올 수 있는 대화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둘만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는 동안 헤어짐을 고한 쪽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딱히 그걸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확신이 섰다면 먼저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받아들일지는 상대방이 선택하게 되겠지만, 여기까지 하면 어떤 결과에도 미련이 남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다시 사귀어도 정말 괜찮을까

 사적으로 제게 헤어짐을 고민 상담을 해오면 저는 항상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그만큼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고, 서로 좋아서 어떤 떨리고 힘든 과정을 거쳐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텐데 그 인연의 끈을 쉽게 끊는 것이 못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면 끝까지 잡아볼 것을 권합니다. 구질구질해 보인다 해도 사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다시 사귀어도 ‘내가’ 괜찮을지입니다. 종종 다시 돌아온 연인에게 막 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관계에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재회를 먼저 요청한 ‘나는 괜찮지 않은 상태’가 되버리고 맙니다. 다시 만나기까지는 어느 한 쪽이 붙잡고 매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시 만나기로 결정했다면 동등한 연인 사이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꼭 경계하셔야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지키고 다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당신과 일련의 과정을 기꺼이 행할 그 용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