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스킨십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연애가 처음이거나, 이전 연애로 인해 상처가 있거나 다양한 이유로 남자친구와의 스킨십을 고민하지만 딱히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많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에는 부끄럽고, 정작 남자친구에게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은데 자신만 스킨십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은 아닌지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자가 스킨십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부끄럽다거나 스킨십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쪽으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더 스킨십에 보수적 일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의 가능성을 절대 잊지 말자
여자가 스킨십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분명히 잠자리 때문입니다. 여자도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껴안고, 입을 맞추고 싶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더 가까이하고 싶고 만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잠자리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스킨십을 즐기지 못합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혼자 끙끙 앓고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여자에게 임신은 남자보다 훨씬 더 직접적입니다. 아기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숭고한 일이지만 여자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여자에게 임신이란 정말 버겁고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신체적 변화는 물론이고, 감정의 변화와 사회적 위치의 변화 등 모든 것이 변합니다. 잠자리는 곧 임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에게 스킨십은 어렵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의 이런 불안함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에게 임신은 간접적인 체험입니다. 아무리 이해심이 깊은 사람이라고 해도 직접 경험하는 것과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사랑해서 함께 하는 사이지만, 임신에 대해서는 ‘여자인 나 혼자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아니라면 남에게 기대서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스킨십에 소극적인 당신에게 남자친구가 ‘넌 날 사랑하지 않아?’, ‘내가 다 책임질게’라고 하지만 그 말을 충분히 믿을 수 있으신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남자친구를 믿고 임신의 가능성이 높은 잠자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그렇다면, 과감하게 거절하셔야 합니다. 이미 남자친구와의 스킨십이 고민이 되는 상태라면, 남자친구가 어떤 말과 행동으로 당신을 설득하려고 한들 우선은 스킨십을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여도, 남자친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한다고 해도,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습니다. 어물쩍 남자친구를 따라 스킨십 진도를 나가다가 끝없는 고민과 우울함에 빠지지 않으셔야 합니다. 연애는 두 사람의 마음과 속도가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야 합니다.
설득, 협의가 불가능한 부분
간혹 스킨십으로 고민하는 여자 중에는 ‘결국 설득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자리가 두려워 남자친구에게 뽀뽀까지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지, 피임을 완벽하게 해야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남자친구를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시지는 않았나요.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검색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스킨십 진도’, ‘스킨십 속도’, ‘스킨십 거절하기’ 등 많은 글을 찾아보며 언제쯤 잠자리를 갖는 것이 맞는지, 남자친구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설득하고 협의해야 하는 부분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연인 간에는 많은 것을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나가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성적 취향을 공유하고 합의하는 것이 아닌, 키스하느냐 마느냐 잠자리를 갖느냐 마느냐가 과연 한 쪽을 설득하고 협의할 부분인가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스킨십의 진도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면 그 고민의 시작부터 바꿔야 합니다. 내가 ‘왜’ 스킨십의 속도를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남자친구의 어떤 부분이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인지, 나 스스로 어떠한 결과에 책임질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당연히 거절할 수 있는 스킨십
연인 사이에서는 스킨십을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성생활을 거부하는 것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스킨십은 연인 사이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연인 사이에는 당연히 스킨십을 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여야 합니다.
‘하지 않는 것’ 이 기본입니다. 스킨십을 고민하는 여자는 ‘하는 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스킨십을 피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입니다. 어쩌다 연인 사이에 스킨십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스킨십을 거절한다고 해서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관계 자체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일이지 자신이 소심해서인가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스킨십은 매우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도 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방이 어려워하거나 꺼리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사랑하는 사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당당하고 주도적인 연애를 하길 바랍니다. 스킨십이 고민되는 연인 관계라면, 어딘가에 아주 작더라도 문제가 분명히 있는 상태입니다. 스킨십이 아닌 그 숨어있는 작은 문제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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