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들을 위한 사랑이야기

눈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꽃무늬언니 2024. 1. 28. 16:46

 30대가 되고 한동안 연애를 오래 하지 못하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에도 호감이 가는 이성이 없고, 소개팅을 하다가 결혼 정보 회사에도 가입했지만 매번 한 두번 만나고 관계가 끝난다고 고민이라며 울상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온 뒤 어땠는지 물어보면 결국 '그럼 못만나지'하고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그녀는 크게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단점만 발견해도 그만 '나는 이런 사람이랑은 연애 못해'라고 단정지어 버립니다. 호감이고 애정이고 생기기도 전에 상대방이 못나보이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단점을 위주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이랑은 안맞겠다고 동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에게 소개팅을 해주기 위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지인은 "잘생긴 사람은 바라지도 않아, 연봉은 나만큼만 됐으면 좋겠어, 키는 나보다 조금만 크면 돼, 너무 멀리 살지만 않으면 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것을 적당히 다 갖춘 사람을 찾기는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모르는 척 지인에게 서너사람을 소개해줬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매번 제가 생각하는 '딱 그 단점'을 찾아서 돌아오더라고요.  

 

눈이 높다=모든 것이 평균 이상이기를 원하는 것

 

 사람들마다 '눈이 높다'는 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특히 30대에 연애를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특별난 어떤 것을 원해야만 눈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요소가 중간 이상이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쩌면 정말 눈이 높은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나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30대에게 연애는 정말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더이상 20대 때처럼 '활활 타오르는 연애'를 하기엔 경험한 것도 들은 것도 너무 많으니까요.

 

 최근에 지인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했습니다.

"맞아, 사실 내 눈이 높은가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본인은 부정하던 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유를 찾다보니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단점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람의 취향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단점은 계속 보일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장점을 찾아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내가 단점을 찾아낸 상대방도 누군가는 만나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단점보다 그가 가진 장점이 더 잘 보이기 때분이겠죠.

 

 꾸준히 사람들의 장점을 찾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말이죠. 예를 들어 함께 밥을 먹을 때 물컵과 젓가락을 늘 먼저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매우 사소한 일인 것 같지만 그 사람은 살아오면서 항상 식사시간마다 그래왔을 것입니다. 평생을 그렇게 챙겨주는 사람이라면.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분명 배려심이 넘치고, 부지런한 사람일 것이예요.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으면서 자신이 가장 감동을 받고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찾으셔야 합니다. 30대에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확실하게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치명적인 단점이 아니라면, 평균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은 평생 서로 안고 가는 거예요. 그냥 받아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점을 찾아야합니다. 분명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모든 것이 평균 이상이길 바라는 것은 눈이 높은 것이다.  

2. 눈이 높으면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3. 꾸준히 사람들의 장점을 찾는 연습을 우선 해야한다.

4. 그 중에서 특히 매력을 느끼는 부분에 집중한다. 

 

 눈을 낮추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가 아니라 내가 정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한 한두가지를 찾아내는 거죠. 어렵지만 또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예요. 30대가 되면 취향과 기호가 굉장히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30대에 예쁜 연애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