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배우자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하는 세가지

꽃무늬언니 2022. 7. 19. 21:55

 연애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옵니다. 데이트를 끝내고 헤어지고 싶지 않고 함께 살면 좋겠다고 하면 막연하게라도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함께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도 마찬가지이지만 결혼은 더 신중해야 합니다. 연애가 둘만의 결합이었다면 결혼은 서로의 가족이 결합하는 것이며,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애하다 헤어짐을 고려하는 것과 결혼하고 나서 이별을 생각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결혼할 준비가 되었는지, 상대방과 결혼해서 오래도록 잘 살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본 후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배우자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

 

 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굉장히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커다란 스텝을 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결혼하는 평균 나이는 2021년을 기준으로 남자 33, 여자 31세입니다. 30년 넘게 각자 살았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은 서로 양보해야 할 것도 많고 참아야 할 것도 대단히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세 가지 정도는 결혼하기 전에 확인해서 같이 살면서 다툴 일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자를 보는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아래의 세 가지만 잘 맞는지 확인해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1. 입맛이 맞는가

  입맛이 극명하게 다르더라도 연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에 데이트하는 것이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춰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다릅니다. 매일 세 끼니를 함께 먹어야 할 수도 있고, 적어도 하루 한 끼는 함께하게 됩니다. 이 때마다 번번이 서로 먹고 싶은 것이 다르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양식을 좋아하는데 꼭 밥과 국을 찾는 배우자라면, 싱겁게 먹는데 꼭 음식을 짜고 자극적으로 요리하는 배우자라면 식사할 때마다 부딪히게 됩니다. ‘각자 따로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음식을 차리는 일을 실로 매우 번거롭습니다. 끼니마다 두사람의 음식을 각각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야 하는데 30년 넘게 굳어진 입맛은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행복감을 가져다줍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하면 데이트할 때도 즐거웠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서로 좋은 감정이 생기기도 하고, 나빴던 감정도 풀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입맛이 확연하게 다른 커플은 이 쉽고 좋은 방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사소하게 토라졌던 마음이 누그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맛이 서로 맞는 것은 참 별것 아닌 일이지만, 결혼 생활에서는 이처럼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매일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씀씀이가 닮았는가

 경제 관념이 비슷한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부싸움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문제는 돈으로 귀결됩니다. 주거 문제, 아이의 교육 문제 등 겉으로는 다른 이유인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부부가 이 때문에 싸우고 헤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영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 경제 관념이 서로 비슷한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결혼 생활에서 경제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래의 배우자가 자산을 얼마만큼 모아두었는지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씀씀이, 즉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미혼자들이 궁금해하는 그래서 재산이 얼마냐’, ‘월수입이 어느 정도 되나는 결혼 생활 중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사람이 사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씀씀이가 다른 경우에는 싸움이 굉장히 잦아집니다. 돈을 지출하는 일은 매일 일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의 소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 의견이 자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20대부터 경제 활동을 했다고 할 때, 10년 가까이 혼자서 돈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각자의 굳어진 방식도 있겠죠. 새로 가정을 꾸렸다고 해도 씀씀이가 쉽사리 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방식을 바꾸기보다는 상대방의 씀씀이에 대해 지적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3. 아이 계획이 비슷한가

 연애나 동거가 아닌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반드시 아이 계획이 비슷한지 알아야 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보면 결혼하고 나면 생각이 바뀔 줄 알았다고 하면서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는 사람을 정말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물론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특히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막연하게 살다 보면, 나이가 들면, 다른 아이를 보면, 상대방도 아이 생각이 생기겠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 다른 생각보다도 바뀔 가능성이 적은 부분입니다. 책임감이 워낙 커야하고,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삶의 방향과 모습이 180도 바뀌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할 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아이를 갖는 쪽이든, 갖지 않는 쪽이든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결혼 생활이 무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가족 간의 왕래가 잦고, 아이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라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이때 아이를 갖고 싶은 쪽에서 그렇지 않은 쪽을 함께 공격 혹은 설득하려고 든다면 실로 심각한 수준의 싸움에 이르게 됩니다.

 

 결혼을 두 사람의 일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며, 아이 등 미래의 가족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저 사랑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은 쉽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 끊임없이 맞추고 노력해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결혼 생활입니다.